해군진기사, 베트남전 영웅 故 지덕칠 중사 50주기 추모제
- 이종범
- 2017.02.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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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진기사] “임의 투혼 아직도 뜨겁습니다” 2017. 02. 01 17:01 입력
기사사진과 설명 ‘제50주기 지덕칠제 행사’를 마친 후 추라이 전투에 참전했던 전우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조세호 중사
해군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는 1일 베트남전 추라이 전투에서 부상한 전우를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故) 지덕칠 중사를 추모하는 ‘제50주기 지덕칠제 행사’를 부대 내 고 지덕칠 중사 동상 앞에서 거행했다.
추모제에는 고 지덕칠 중사의 여동생 지덕순(64) 씨 등 유가족을 비롯해 진기사 장병 및 군무원, 미 해군진해지원대(CFAC) 주임원사, 보훈·예비역 단체 회원 등 3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특히 당시 전투에 함께 참전했던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박종길(당시 소대장) 회장과 박춘성(당시 분대장) 씨 등 10명의 생존 용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고인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정 ‘지덕칠함(PKG)’에 유가족과 동기회 일행을 초대해 함정 견학을 하는 등 선배 전우에 대해 예우를 표했다.
1940년 11월 3일 서울에서 출생한 고 지덕칠 중사는 1963년 1월 28일 해군병 102기로 입대했다. 이후 해군 군의학교를 이수하고 1966년 9월 청룡부대 의무부사관으로 지원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참전 중에는 의무부사관으로서 수많은 전우를 치료했으며 근무시간 이후에는 현지 베트남 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해 ‘따이한 박사(한국인 의사)’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군인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된 고인은 1992년과 1996년 두 차례 전쟁기념관이 주관하는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군은 고인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7년 8월 3일 고 지덕칠 중사 동상을 건립하고 해마다 추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전투부대에 근무 중인 중·하사 중 투철한 군인정신을 가진 이를 선발해 ‘지덕칠상’을 수여하고 있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