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경쟁률 사상 최고

 2017. 08. 07   16:44 입력

6625명 지원…39대 1로 최고치 경신

서류 간소화·전형 제도 다양화 등 영향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가 입시 경쟁률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사는 7일 “2018학년도 제76기 사관생도 원서 접수 결과 170명(남 153명, 여 17명) 모집에 6625명이 지원했다”며 “이는 지난해 응시자 5003명을 훌쩍 뛰어넘은 개교 이래 최대 수치”라고 밝혔다.

응시 경쟁률은 39대1로 지난해 29.4대1보다 대폭 증가했다. 남자 생도는 153명 모집에 5134명이 지원해 33.6대1, 여자 생도는 17명 모집에 1491명이 응시해 87.7대1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경쟁률은 남자 26.6대1(2014학년도), 여자 65.5대1(2017학년도)이다.

해사는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로 서류 간소화와 입시 전형 제도 다양화를 꼽았다. 해사는 지난해까지 모든 수험생들이 작성토록 한 자기소개서를 올해는 1차 시험 합격자만 작성하도록 바꿨다. 또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우편 서류로 제출받던 것을 ‘고교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해사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등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2014년부터 1개 학교당 2명의 학생이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는 ‘고교학교장 추천전형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우수 학생의 지원 기회가 다양해졌다. 그 결과 해사를 지원하는 고교는 지난해 대비 50여 개가 늘어난 1060개에 달한다.

시험 일정은 지난달 29일 전국 12개 고사장에서 1차 필기시험을 치렀으며, 8일 해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합격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2차 시험은 이달 21일부터 9월 중순까지 조별로 나눠 면접, 신체·체력검사를 진행한다. 2차 시험 합격자 중 전체 모집 인원의 70%는 우선 선발돼 10월 18일 최종합격자로 발표된다. 30%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합산해 12월 13일 선발할 계획이다.

이영수(중령) 해사 평가관리실장은 “개교 이래 최대 지원과 최고 경쟁률을 달성한 점에서 해군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입시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가와 해군에 기여하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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