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 이은 성화 봉송, 해군 父子 ‘가문의 영광’
- 이지현
- 2017.11.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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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 이은 성화 봉송, 해군 父子 ‘가문의 영광’
- 아버지는 1988 서울올림픽서… 아들은 2018 평창올림픽에…
- 2017. 11. 14 18:03 입력 | 2017. 11. 14 18:11 수정
해군군수사 김태화 원사 주자로
작고한 부친 “국가 행사 평생 영예”
“아들 포함 3대가 주자로 뛸 날 기대”
기사사진과 설명 세계 최초 군함 성화 봉송 14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상 문무대왕함에서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인공 김규환(오른쪽) 소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봉송하며 승조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창원=이경원 기자
‘아덴만 영웅’ 김규환 소령·해사 동참
이날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해군이 대거 나섰다. 김 원사뿐만 아니라 4400톤급 문무대왕함과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검문검색팀 공격팀장을 맡아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한 김규환(36) 소령과 해군사관학교 생도 등 해군 전력과 장병들이 대거 동참했다.
김 소령은 김 원사에 앞서 오전 7시30분쯤 고속단정을 이용해 진해만 해상을 항해 중인 문무대왕함으로 옮겨 타 진해군항까지 성화를 봉송했다.김 소령이 문무대왕함 승함 시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정찰 및 공중저격 임무를 맡았던 링스 해상작전헬기가 공중에서 대기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원들은 고속단정 3척으로 구축함을 호송하며 청해부대의 활약상을 재연했다.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은 비행갑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ㅍㅊ 2018)을 만들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했다.
이후엔 해군사관학교가 성화를 이어받았다. 문무대왕함이 이송한 성화를 정안호(소장) 해사교장이 받아 봉송 주자인 3학년 김강균 생도의 성화봉에 점화했다. 김 생도는 지원 주자 생도 8명과 함께 진해군항 3정문까지 성화를 봉송하고 이어 동기인 최영탁 생도에게 성화를 인계했다.최 생도는 진해 남원로터리까지 성화를 봉송해 창원시 대표에게 인계했다. 최 생도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한 바 있어 이날 성화 봉송의 의미를 더했다.
기사사진과 설명 해군군수사령부 김태화 원사가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을 하고 있다. 창원=이경원 기자
국내 최초로 대를 이어 올림픽 성화를 봉송한 해군 부자가 탄생했다. 아버지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위해 뛰었고 아들은 30년 후인 2018년 평창올림픽을 위해 달렸다.
해군군수사령부 김태화(44) 원사는 14일 오후 3시30분쯤 창원시의 동마산IC 삼거리 인근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들고 달렸다. 평창올림픽의 네 번째 해군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김 원사는 이날 약 200m 거리를 뛰었다.
김 원사의 성화봉송은 2009년 작고한 부친 고 김춘갑 씨의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과 맞물려 의미를 더했다. 부친은 46세의 나이로 국가적 행사에 참여했다. 당시 김 원사는 중학생이었다. 부친은 성화 봉송 주자로 국가 행사에 동참한 것을 평생 큰 영광으로 생각해 직접 참가 기념패를 만들어 간직했다.
김 원사는 “부친이 살아 계셨더라면 분명 저보다 먼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동참하셨을 것”이라며 “부친에 이어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고,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다시 열릴 때 아들도 주자로 나서 3대가 성화 봉송 주자가 될 날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